Sulwhasoo Style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은

각자 다 다른 것, 같지 않은 것

“무대 연기가 좋았고, 연극을 사랑했어요.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고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한 걸음씩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했죠.” 첫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아직 기억한다. 지금도 연기를 할 때면 그 느낌을 꺼낸다. 가슴 벅차게 좋았던 그날의 아름다운 순간을. “무대 연기를 하다가 영화와 TV 연기를 시작하면서 그 즐거움을 잠시 잊었던 적도 있어요. 연극 무대는 관객의 반응이 바로 오는데 영화나 TV는 기다려야 하잖아요. 설레면서 두려운 시간이죠. 그러다 보니 조급해지고 걱정도 생겼는데 그럴 때마다 좋았던 순간을 떠올렸어요.”
자신이 왜 연기를 하는지에 대해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이정은 배우. 대중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 그녀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같은 엄마 역이라도 작품마다 달라지는 이정은의 연기는 늘 기대를 갖게 한다. “누군가의 엄마이 그저 엄마이기만 하진 않잖아요. 각자의 사연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을 법한 살아있는 인물로 보고 접근을 하죠.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까요.” 그녀에게 아름다움도 이와 같다. 각자 다 다른 것. 같지 않은 것. “이제 고인이 된 일본 배우 키키 키린을 좋아하는데요. 그 배우의 연기엔 인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요.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풍기는 특유의 정서지요. 키키 키린뿐 아니라 중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온 선배 배우들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세월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이정은 답게

타인의 기준에 속박되지 않아 더 빛나는 그녀야말로 설화수의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에 꼭 맞는 모델이었다. 그녀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닮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주변 반응도 좋았어요. 여기저기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미의 기준을 새롭게 세운 거잖아요. 가려웠던 곳을 긁어줬다는 사람도 있었고, 미처 깨우치지 못한 걸 말해줘서 고맙다는 분도 계셨어요. 가슴이 뭉클했다는 친구도 있었고요. 아름다움은 시간에 흘러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장 아름다운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거죠.” 이번 캠페인은 이왕이면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 맞는 좋은 경험이었다.
요즘 이정은은 주말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촬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에 성실히 임하는 게 당장의 큰 목표예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외국어 공부를 하려고 해요.”
시간이 나면 그녀는 동료 배우들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와 스스로의 욕망에서 벗어나 모든 걸 비워내는 시간이다. 주변 풍경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속도대로 걸으면서 이정은만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시간. 그렇게 이정은의 아름다움은 오늘도 자란다.